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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저하증, 40~50대 여성에게 많은 이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말초조직의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발병 시기에 따라 선천성, 후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나뉘며, 병변 부위에 따라 일차성(원발성), 이차성(속발성,뇌하수체성), 삼차성(시상하부성)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나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료인원은 50대(25.7%)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21.2%), 30대(17.3%)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10년 31만 8,349명에서 2014년 41만 3,797명으로 연평균 6.8%씩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8.3%, 여성은 6.5% 증가로 남성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았다. 진료인원의 성비(여성/남성)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으로 남성은 6만 878명(14.7%), 여성은 35만 2,919명(85.3%)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8배 진료인원수가 많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중년 여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국민 소득과 수명의 증가, 생활 수준의 향상 등으로 개인의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인해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고, 또한 일반 혹은 직장 검진에서 갑상선 기능을 대부분 포함하게 되면서 기존에 모르고 지내던 무증상 또는 가벼운 기능저하증이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갑성선기능저하증 환자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자가면역 질환은 여성에서 더 흔하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도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하시모토병)이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 및 관리 요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 및 특징

1) 원인

호르몬 생산을 관장하는 뇌하수체에서 갑상선에게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지시하며, 뇌하수체는 그 위의 시상하부 지시를 받게 된다. 갑상선에 병변이 생겨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부족한 경우를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뇌하수체의 병변으로 인한 경우를 이차성, 시상하부가 원인인 경우를 삼차성이라고 한다.

뇌하수체와 시상하부가 원인인 경우는 중추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도 한다. 중추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매우 드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95% 이상은 갑상선 자체의 병변으로 인한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부족한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며, 그중에서도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하시모토병)이 대부분 (70~90%)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갑상선 절제술,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 목 부위 방사선치료, 요오드 과다섭취, 일부 약제 복용 (일부 부정맥 약제, 항암제, 간염치료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중추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뇌하수체선종과 같은 종양, 수술, 방사선치료 및 두부 손상과 같은 외상, 쉬한 증후군과 같은 혈관 손상, 조직구증이나 사르코이드증과 같은 침윤성 병변, 결핵, 농양 등의 감염, 만성 림프구성 뇌하수체염 및 선천성 병변이 가능한데, 흔하지는 않다.

드물게는 갑상선 호르몬이 작용하는 말초부위의 유전적 이상으로 인한 말초성 기능저하증도 있다.

2) 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그 원인에 무관하게 갑상선호르몬 결핍의 정도와 발생하는 속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이 기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갑상선절제 후 혹은 호르몬 보충을 갑자기 중단한 경우는 증상이 뚜렷하다.

전신의 대사과정이 저하됨으로 인해 피로, 동작 및 말 느려짐, 추위에 민감, 변비, 체중증가, 서맥,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또한 여러 가지 물질이 몸에 축적되면서 안면부종, 탈모, 심낭삼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도 난청, 우울증, 관절통, 근육통, 근경련, 운동실조, 고지혈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량 및 기간에 영향을 미쳐 월경불순이 나타나는데 월경 과다가 가장 흔하며, 무배란으로 인한 난임, 유루증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성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고 하며, 대부분 성욕이나 고환 크기에는 문제가 없다. 불임이나 성욕감퇴 빈도가 높다고 보고되긴 하나 기능저하증 자체보다는 전신대사 지연으로 인한 이차적인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3) 치료법

일차성 기능저하증의 치료는 간단하여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로 보충하면 2~3주부터는 증상의 호전을 느낄 수 있다.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가면역성갑상선염의 경우 평생 호르몬 보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4) 예방 및 관리요령

증상이 없는 경우 검사를 해야 하는지는 아직 논란이 있고, 나라마다 검사를 권하는 나이도 다른데, 비용·효용 분석을 근거로 일반 신체검사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 검진을 남녀 모두 35세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보고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갑상선종이 있는 경우, 임신계획 중 또는 임신 초기 산모에게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1형 당뇨, 악성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의 가족력, 정신질환으로 인한 약물 복용자, c형간염 치료 전 및 치료 중, 부정맥으로 아미오다론 복용, 백반증 등의 고위험군 환자들에서는 미리 갑상선 기능검사를 시행하여 중증으로 진행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5) 갑상선기능저하증 방치 시 문제점

대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되어 아래와 같은 심한 상태로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최근에는 드물다.

- 심낭삼출, 복수, 흉수 발생 =중증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상당 기간 지속될 때 심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느려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낭에 물이 고이는 심낭삼출로 인한 심장비대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심낭뿐만 아니라 복강 및 흉강에도 물이 찰 수 있다.

- 점액부종 혼수 =가장 심각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형태로 저체온, 저혈압 및 쇼크, 저혈당, 호흡억제, 심한 경우 혼수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고, 제대로 치료가 안 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증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감염, 심근경색, 추위 노출, 안정제 및 진통제 복용과 같은 유발요인에 의해 심장 및 중추신경계의 심한 기능장애가 발생하여 생기게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