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55만 3천 명에서 2015년 61만 6천 명으로 5년간 6만 2천 명(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17만 명, 27.6%)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9세 이하(15만 9천명, 25.8%), 50대(6만 9천명, 11.3%) 순이었으며, 70대 이상과 9세 이하 전체 진료환자의 53.4%(32만 9천 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 노인은 신경계,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고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인 황체 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는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 외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및 수분 섭취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스트레스 등도 여성의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변비의 예방법, 진단, 검사 및 치료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변비는 왜 생길까 변비의 의미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며, 엄밀히 말하면 변비는 증상이지 하나의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변비를 객관적으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만성 변비는 발생 양상에 따라 급성 변비와 만성 변비로 구분할 수 있다. 만성 변비의 경우 원인 규명이 가능한 이차성 변비와 원인이 분명치 않은 원발성 변비로 구분된다.
이차성 변비의 원인으로는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고칼슘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 파킨슨병, 척수 병변 등의 중추신경계질환 등이 있다.
그 외에 특정 약물(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마약성 진통제, 칼슘차단제, 이뇨제, 알루미늄을 함유한 제산제 등)을 복용한 경우나, 특정 정신질환 등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변비의 증상 및 합병증의 종류 만성적(최근 6개월 중 3개월 이상)으로 다음 증상들 중 두 가지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 기능성 변비로 진단하고 있다.
·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 변이 매우 단단하고 배변 시 항문에서 막히는 느낌
· 배변 후 잔변감
· 변을 인위적으로 파내는 등 배변을 위한 조작이 필요함
·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변비 종류별 치료 방법은 변비 치료는 원인과 진행 상황 등에 따라 적절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변비의 원인 질환이나 변비를 유발하는 상황이 있는 이차성 변비의 경우 먼저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원발성 만성 변비는 서행성 변비, 출구 폐쇄형 변비, 복합성 변비 등으로 구분된다.
- 서행성 변비: 대변의 대장통과 시간이 지연되어 발생
- 출구 폐쇄형 변비: 대장통과 시간은 정상이지만 내항문괄약근이 이완되지 않는 등 항문 주위 근육의 협조장애(골반저 조율장애)로 발생
각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의 복용이나 바이오피드백(내장기관 등의 불수의근에 대해 훈련을 통해 본인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 등의 치료를 권한다. 변비에 사용하는 약은 수분을 끌고 나가는 삼투성 하제, 섬유질 섭취를 도와주는 부피형성 하제, 장의 움직임을 증가시켜서 배변을 돕는 자극성 하제 등으로 구분된다.
변비를 예방하는 6가지 방법 1.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
2. 하루 1.5~2l 정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
3.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 유지
4. 배변 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배변 시 발판 등을 이용하여 몸을 더 쪼그리기 등)
5.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
6.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